기러기 가족의 몰락

기러기 가족의 몰락

들어와 0 302

as-17.jpg

이건 라디오나 TV 및 인쇄 매체의 의존하는 신문은 물론이고 카더라 라고 하는 것이 골자를 이루는 인터넷에서도 보지 못 한 내용인데 나는 우연히 막역한 사이인 지인으로부터 이 이야기를 듣고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식 교육을 최고의 삶으로 생각하는 과잉 교육열이 빚어 낸 서글픈 현실이 이 이야기의 요점이다.

 

 

 

 

 

정 강수(가명 48세)

 

 

그는 이름만 대면 알아주는 중견기업의 부장이었다.

 

 

엄 미라(가명 46세)

 

 

그녀 역시 대학에 다닐 때 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예쁜 미모를 가졌었고 공부도 우수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만남 자체가 불행의 씨앗을 안고 이루어졌다고 보면 될 것이다.

 

 

어떤 유행가 제목처럼 잘 못 된 만남 그 자체였다.

 

 

강수는 우수한 두뇌를 가졌지만 집안이 불행하였다.

 

 

노름에다 계집질만 좋아하는 아버지를 두었고 엄마 혼자서 두 남매의 입에 풀칠을 시켜야 하였지만 남매의 입에 풀칠을 시키고 학비에 쓰려고 꼬깃꼬깃 돈을 모아 숨겨두면 언제 그 돈 냄새를 맡았던지 강수 아빠라는 놈이 나타나서는 그 돈을 엄마 몰래 훔쳐서 계집 치마폭이 아니면 노름판에 고스란히 바치고 나타나기 마련이었다.

 

 

그러하였기에 강수는 중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아르바이트를 하여야 하였고 대학을 졸업 할 때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한 시간 말고 집이나 도서관 아니면 친구 집에서 시험을 대비하여 공부를 한 시간들보다도 학자금을 벌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번 시간이 더 많았을 정도였다.

 

 

 

 

 

반면 미라의 집을 아주 부유하였다.

 

 

대학 졸업을 할 때까지 부엌에 들어가 손이 물 한번 안 묻혔다면 짐작을 하고 남을 것이다.

 

 

거기다가 고등학교에 졸업을 할 때까지 등교는 물론이고 하교를 할 때도 자신의 뜻은 아니지만 엄마의 전용차로 하교를 하였고 아빠에게 별 일이 없으면 아빠가 아빠 자신의 전용차를 내어주어 등하교를 시켜주었을 정도였다.

 

 

또 대학에 입학을 하자마자 입학 축하 선물로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아빠에게 선물을 받았을 정도라면 미라의 집 부유함을 짐작을 하고도 남을 것이다.

 

 

 

 

 

강수의 경우 학자금 조달을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다 보니 여학생을 사귈 마음의 여유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지만 대학 졸업을 할 때까지 부엌에 들어가 손이 물 한번 안 묻히고 졸업을 할 때까지 등교는 물론이고 하교를 할 때도 엄마의 전용차 내지는 아빠의 전용차가 등하교를 시켜주었으며 대학에 입학을 하자마자 입학 축하 선물로 고급 외제 스포츠카를 아빠에게 선물을 받았을 정도였기에 남학생들이 말 그대로 줄줄이 따라다녔지만 미라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을 정도로 품행이 단정한 여자였다.

 

 

그런 강수와 미라가 어떻게 만났는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제일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이다.

 

 

 

 

 

대학 일학년을 마치고 강수는 군대에 입대를 하였고 미라가 대학교에 입학을 하였을 때 강수는 군대에서 제대를 하고 마침 복학을 할 때 까지 시간이 남아있었고 군대 가기 전만 하여도 아르바이트에 매달려 운동을 하지도 못 하였고 거기다가 영양가 있는 것도 거의 먹지 못 하다가 군대에 입대를 하였는데 다른 입대 동기들의 경우 입대 초 훈련소에서 짠 밥을 먹기를 힘들어 하였지만 강수에게는 그 짠 밥이 진수성찬이나 마찬가지였고 그러다 보니 밥알 한 톨 남기기는커녕 입대 동기들이 남긴 밥까지 비웠다.

 

 

거기다가 규칙적이 생활에 훈련은 허약하기만 하던 강수에게는 군 복부라기보다는 체력을 단련하러 온 것이나 다름이 없기에 열심히 운동을 하여 근육을 단련시켰다.

 

 

그랬던 그가 군대에서 제대를 하고 보니 다시 영양이 문제가 되었고 아르바이트에 급급하다 보니 체력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세차장 겸 경정비 업소의 사장이 부친상을 당하였고 시골로 내려간 사장이 장례는 물론 삼우제까지 치르고 올 동안 강수는 할 일이 없었다.

 

 

보통 다른 사람들 아니 군대에 다녀오기 전의 강수 같았으면 시간제 아르바이트 자리라도 구하여 일을 하였겠지만 체력이 군대 가기전의 체력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 된 강수는 큰마음을 먹고 친구가 타다가 처 받아둔 고물 중고 자전거를 빌리고 친구에게 텐트며 코펠 등 야영에 필요한 물건들을 빌려서 단독으로 서울에서 강릉을 거쳐 외삼촌이 사는 울진까지 자전거로 넉넉하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왕복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출발을 하였다.

 

 

 

 

 

한편 미라는 재력을 겸비한 유복한 아빠 밑에서 자랐지만 행복한 생활은 아니었다.

 

 

앞에서 미라의 등하교 이야기를 하며 자신의 뜻은 아니지만 엄마의 전용차로 하교를 하였다는 부분이서 머리가 좋은 분들은 이미 일부 이해를 했을지 모르지만 다음과 같은 사영이 있었다.

 

 

미라 아빠는 미라가 태어나서 미라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직전에 미라의 생모에게 괜한 트집을 잡아 이혼을 하자고 하였고 이혼을 해 주지 않자 집에 들어오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생활비까지도 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인편을 통하여 이혼을 강요하였고 미라 엄마는 마지 못 해 이혼을 하였는데 이혼 서류에 자필로 서명을 한 이름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라 아빠는 미라가 엄마라고 부리기에도 어색할 정도로 나이가 겨우 스물두 살의 어린 여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였다.

 

 

미라보다 겨우 16살 만은 여자를 말이다.

 

 

 

 

 

어쩌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미라가 대학에 입학을 하고도 남자와 가까이 하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있었을 것으로 짐작케 하는 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미라는 심심하면 여행을 다녔다.

 

 

아니 여행이라기보다는 아빠에게 강제적으로 이혼을 당하고 종적을 감춘 엄마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미라가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있었으니 빛바랜 흑백사진으로 엄마의 처녀시절 모습이었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는 책상 서랍 깊숙이 숨겨두었다가 여행을 갈 때면 조심스럽게 끄집어내어 지갑에 넣고 다녔으나 대학에 입학을 하고 아빠로부터 대학 입학 선물로 스포츠카를 선물을 받고는 아예 그 사진을 조금 확대를 하여 차 트렁크 안에 숨기고 다녔다.

 

 

대학에 입학을 하고 아빠로부터 선물 받은 스포츠카를 타고 얼마나 돌아다녔느냐고 하면 선물을 받은 몇 달에는 운전이 미숙하여 여습을 하느라고 연료가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몇 달이 몇 달이 지나자 연료비가 출장이 잦을 샐러리맨의 연료비에 버금이 갈 정도로 들었다면 이해가 될 것이다.

 

 

 

 

 

강수가 체력을 단련하기 위하여 강릉을 걸쳐서 외삼촌이 살고 계시는 울진까지 가기로 하고 출발을 한 날 공교롭게도 미라도 누군가가 엄마 같이 보이는 여자를 영덕에서 봤다는 말을 듣고 스포츠카를 몰고 출발을 하였다.

 

 

요즘이야 서울에서 영덕까지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중앙고소도로를 타면 빨리 가지만 당시에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문경에서 국도를 타고 영덕으로 가는 방법하고 아예 춘천을 거쳐서 강릉을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영덕으로 가는 방법이 최고의 방법이었다.

 

 

그런데 미라는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타는 것을 좋아하였고 그도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면 바다의 풍광을 즐기는 것을 좋아하였다.

 

 

출발은 강수나 미라가 같은 날 하였으나 강수는 아침을 먹자마자 출발을 한 반면 미라는 평소처럼 엄마를 찾는 것 말고는 구경을 하는 것이 목적인지라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하였다.

 

 

 

 

 

춘천에 당도하여 춘천의 명물인 춘천막국수로 이른 저녁을 때우고 커피를 한 잔 마신 뒤 미라는 다시 차에 올라 56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율촌 초등학교 근처에서 31번 국도로 바꾸어 탔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날은 어둑어둑하여졌다.

 

 

라이트를 켜고 달렸다.

 

 

그런데 앞 범퍼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는가 싶더니 차가 한 쪽으로 쏠리면서 흔들렸다.

 

 

급하게 정차를 시키고 차에서 내렸다.

 

 

앞 타이어가 펑크가 나있었다.

 

 

물론 앞 범퍼에서는 여전히 하얀 수증기다 올라오고.............

 

 

막막하였다.

 

 

휴대폰을 끄집어내었다.

 

 

요즘이야 아주 깊은 산골이 아닌 이상 국도는 물론이고 지방도에서도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 없지만 미라가 차를 정차하고 서 있는 주변은 캄캄하여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고 사방을 둘러보면 시커먼 산이 첩첩이 둘러싸여 있었다.

 

 

거기다가 피서 철이 지난 후라 지나다니는 차도 한 대 보이지 않았고 사람이 사는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불빛 하나 없었다.

 

 

 

 

 

떨면서 차자 지나가기를 기다리기 삼십 여 분

 

 

멀리서 아주 작은 불빛 하나가 아주 천천히 미라가 있는 곳으로 다고오고 있었다.

 

 

사람인지 귀신인지 모르지만 빨리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였으나 그 작은 불빛은 보였다가 사라지고 다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였다.

 

 

구불구불한 산길 탓이었다.

 

 

저만치 불빛이 조금 밝게 보이자 미라는 실망을 하고 말았다.

 

 

그 불빛의 정체는 자전거였고 그 자전거의 뒤편 안장에는 커다란 배낭이 실려 있었다.

 

 

 

 

 

“어~출발하시면서 냉각수 확인 안 하셨어요?”그 남자가 자전거에서 내리더니 자전거를 끌고 오며 물었다.

 

 

“예”하고 미라가 대답을 하였다.

 

 

그렇게 강수와 미라의 만남이 시작이 되었다.

 

 

강수는 범퍼를 열어두고 미라가 가리키는 곳을 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펑크가 나있었다.

 

 

펑크도 그냥 펑크가 아니라 타어어가 걸레처럼 찢어진 상태였다.

 

 

카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수는 능수능란하게 스페어타이어로 교체를 하였고 엔진의 열기가 식자 냉각수를 조금 붙고 시동을 켜게 한 후 냉각수를 충분하게 넣었다.

 

 

그리고 미라의 차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자 미라는 강수에게 야밤에 혼자 다니는 것이 무섭다고 하며 함께 타고 가기를 권하였고 강수는 미라의 권유대로 자전거를 미라의 스포츠카 뒤 트렁크에 실고 배낭은 뒷좌석에 실고 미라의 차 조수석에 않아서 강릉까지 갔고 강릉에 도착을 하였을 때는 이미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강릉 경포대 근처에서 강수와 미라는 승강이를 벌려야 하였다.

 

 

강수는 경포대 바닷가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자겠다고 하는 반면 차를 고쳐주어 감사하는 의미에서 방을 하나 빌려주겠다고 하였다.

 

 

결국 날이 세고 아침을 미라가 사는 조건으로 합의를 하였다.

 

 

다음 날 미라는 새벽같이 눈을 떴고 차를 몰고 경포대 바닷가의 강수가 텐트를 친 곳으로 갔다.

 

 

하지만 아침부터 줄곧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체력을 소모한 강수는 해가 중천에 떴지만 일어나지 못 하였다.

 

 

그래도 미라는 강수가 잠든 텐트 옆에 죽치고 않아서 하염없이 기다렸다.

 

 

강수가 눈을 뜬 것은 11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었고 깜짝 놀란 강수는 이름도 모르는 전날 밤에 만났던 여자가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어슬렁거리며 텐트에서 나왔다.

 

 

하지만 갔을 것이라고 믿었던 전날 밤의 그 여자는 텐트 앞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고 강수가 어슬렁거리며 기어 나오자 환하게 웃어보였다.

 

 

강수가 어쩔 줄 몰라 하며 텐트를 걷자 미라는 웃기만 하면서 묵묵히 텐트를 걷는 것을 도와주었다.

 

 

텐트를 걷고 배낭에 묶어 정리를 하고 자전거 뒷좌석에 실으려고 하자 미라가 배낭을 차 뒷좌석에 실으라고 하였다.

 

 

자전거도 실으라고 하였으나 강수가 완강하게 거부를 하는 바람에 실지 못 하고 미라가 차를 몰고 천천히 달리자 강수는 자전거를 타고 따라 가야 하였다.

 

 

 

 

 

경포대 근처에 수도 없이 많은 식당이 있었지만 미라는 쳐다보지도 않고 천천히 달리더니 소불고기 전문 식당에 차를 파킹하였다.

 

 

입에 풀칠하기 급급하였고 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기껏 하여 먹는다는 것이 라면 종류가 전부였던 강수에게는 꿈같은 고급 식당이라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식당 주차장에 얼어붙은 듯이 서 있는 강수를 식당 안으로 미라는 거의 끌고 가다 시피 데리고 들어갔고 강수에게 무엇을 먹을 것인지 묻지도 않고 미라가 일방적으로 고기와 음료수를 시켰다.

 

 

그리고는 묻지도 않았는데도 미라는 자신의 처지와 자신이 영덕으로 가는 이유를 말하였고 얼떨결에 강수는 강수대로 자신의 처지는 물론 자신이 자전거를 타고 울진으로 가는 이유를 설명하였다.

 

 

강수의 목적이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체력 단련이라는 것을 알게 된 미라가 강수에게 제안을 하였다.

 

 

자기가 먼저 차를 타고 일정한 거리를 달려 기다렸다가 강수의 자전거가 도착을 하면 먼저 자신의 차를 점검하여주고 밥을 먹고 다시 일정한 거리를 달려 기다렸다가 자전거가 도착을 하면 먼저 차를 점검하여주고 밥을 먹자고 말이다.

 

 

미라의 제안에 솔깃한 강수는 그렇게 하자고 하였다.

 

 

 

 

 

강수가 친구에게 빌려온 코펠이며 가스레인지는 필요가 없어졌다.

 

 

점심이면 점심 저녁이면 저녁을 미라가 사주었기 때문이었다.

 

 

또 텐트도 더 이상 칠 필요가 없었다.

 

 

미라의 체련 단련을 하려고 자전거 여행을 하는 마당에 한대서 텐트를 치고 자다가 감기라도 걸리면 자전거로 체력 단련을 하나마나라고 하면서 여관방에서 자라는 간절한 요구에 따라 강수는 미라와 함께 여관방에서 잠을 잤다.

 

 

하지만 여행을 마치기까지 강수는 미라의 몸 아니 터럭에도 손도 대지 않고 미라에게 침대에서 자게하고 강수는 방바닥에서 잤다.

 

 

여행을 다녀오고도 그들의 관계는 지속이 되었다.

 

 

날이 가면서 점점 그들은 서로에게 연민을 느꼈고 대학을 졸업을 할 때까지도 계속이 되었다.

 

 

그런데 대학을 졸업을 하고 얼마 안 되어서 미라 아빠가 강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미라가 대학만 마치면 미라 아빠의 거래처 사장 아들하고 정략결혼을 시키기로 이미 약속이 되어있었다.

 

 

그건 미라 아빠와 남자 아빠 사이의 약속이었고 미라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그런 미라에게 대학을 졸업을 하자마자 결혼 문제를 들먹였고 그러자 미라는 자기에게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서 아빠가 만나게 하는 남자와 만나기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미라 아빠는 강수에게 사람을 붙였다.

 

 

미라 아빠는 강수 아빠가 노름꾼에 주정뱅이라는 사실을 알고 만나지 못 하게 하였다.

 

 

미라는 가출을 결심을 하였다.

 

 

미라의 가출은 강수에게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이루어졌고 가출을 하여 살고 있는 곳도 밝히기는커녕 강수에게 연락도 하지 않았다.

 

 

자기 아빠가 자기를 찾으려고 강수 주변을 지킬 것임을 알고 말이다.

 

 

 

 

 

심지어 강수에게 미라 아빠가 직접 찾아와 미라를 돌려보내고 결별을 하면 강수로서는 말로만 들었던 거액을 보상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강수는 미라가 있는 곳도 모르지만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돈의 노예는 되기 싫다고 하며 돌려보냈다.

 

 

미라는 아주 영악하였다.

 

 

강수에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잘 있다는 것을 강수에게 수시로 인식을 시켜주었다.

 

 

미라는 가출을 결심하고 마지막으로 강수와 만나서는 문방구에 갔고 거기서 미라는 아주 작은 은빛 별 스티커를 한 묵음 샀는데 미라는 인적이 없는 틈을 타서 강수가 근무하는 회사 입구에 그 은빛 별 스티커를 일주일 내지는 열흘에 한 번 꼴로 붙여두었고 강수는 미라가 붙여둔 은빛 별 스티커를 보고 미라가 안전하게 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갑갑하였다.

 

 

휴대폰을 걸면 마치 앵무새처럼 없는 번호라는 멘트만 계속 나왔다.

 

 

한 달 두 달 그리고 반년 다시 일 년

 

 

강수를 감시하던 미라의 아빠가 붙인 사람도 강수의 뒤를 미행하지 않았다.

 

 

하긴 일 년 이상은 만나자 읺고 연락도 없다는 것을 안 미라 아빠는 강수를 미행하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하였던지 감시하는 사람도 빼 버렸다.

 

 

하지만 미라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시 반 년 후 강수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라의 전화를 받았다.

 

 

강수 직장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를 한 원룸아파트로 오라는 것이었다.

 

 

명문 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한 미라는 집에서 가출을 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였다.

 

 

졸업장은 물론이고 그 동안 알뜰하게 모아 저축을 하여 둔 통장이며 입학 기념으로 사 주었다가 매 년 신차로 교체를 해 주었고 졸업식 직전에 새 차로 교체를 해 준 차까지 팔고 또 누구인가가 준 돈을 보태서 작은 원룸아파트를 하나 사 두었고 과외를 받을 학생들까지 사전에 구하여 둔 것이었다.

 

 

그렇게 숨어서 미라는 지냈고 아빠로부터 감사가 완전하게 사라졌다고 확신이 가자 강수를 자기의 원룸아파트로 불러들인 것이었다.

 

 

그 원룸아파트에서 일 년하고도 반 년 만의 강수와 미라의 만남은 눈물로 시작을 하였고 그 눈물을 결국 두 사람을 한 몸으로 만듦으로서 둘 사이에서는 건너지 말아야 할 불행의 강을 건너기 시작을 한 것이다.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이어진 육체의 향연을 마치고 헤어졌다.

 

 

헤어지면서 강수에게 미라는 신신당부를 하였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자신이 연락을 하지 않은 한 오지 말라는 것이며 전화번호도 주지 않은 것이었다.

 

 

 

 

 

여기서 잠시!

 

 

미라에게 구출을 결심토록 한데는 미라의 새 엄마가 일조를 하였다.

 

 

미라가 아빠의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하여 결사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안 새 엄마는 평소에도 아니 미라 아빠하고 거의 이십 년을 같이 살았고 남동생까지 낳아주었지만 대학을 졸업을 하고도 자신에게 엄마라고 불러주지 않는 미라는 눈엣가시나 다름이 없는 존재였다.

 

 

그런 미라가 아빠에게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든다면 재산이고 뭐고 모조리 포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녀의 연까지도 끊겠다는 최후의 통첩은 그녀로 하여금 미라를 돕게 만들었다.

 

 

새 엄마라는 여자는 미라가 가출을 할 것이 확실해 보이자 앞에서 잠시 원룸아파트 구입 때 언급을 하였던 것처럼 얼마간의 돈을 쥐어주며 아빠의 동태를 수시로 알려주겠다고 했던 것이다.

 

 

 

 

 

미라 아빠는 물론이요 연인관계였던 강수도 미라의 연락처를 몰랐지만 새 엄마만은 미라와 연락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라가 강수를 원룸아파트로 불러들인 날도 새 엄마로부터 아빠가 해외 골프여행을 간다는 연락을 받고 실행을 하였던 것이다.

 

 

미라가 강수를 원룸아파트로 불러들여 육체의 향연을 벌이는 날은 미라 아빠가 해외 출장을 갔다는 연락을 새 엄마로부터 받는 날에만 이루어졌다.

 

 

늦게 베운 도둑질 날 새는 줄 모른다고 보지 맛을 알아버렸지만 미라의 연락이 없으면 가지 못 하자 미라로부터 오라는 연락은 받고 가면 강수는 미라를 재우지도 않고 거의 밥을 새워가며 육욕을 풀었다.

 

 

 

 

 

삼 개월 후 미라는 입덧을 시작하였다.

 

 

입덧을 하게 되자 원룸아파트를 처분을 하고 새 엄마로부터 비밀리에 자금을 약간 조달을 받고 강수가 모아 둔 돈까지 합쳐서 아담한 아파트를 하나 샀다.

 

 

첫 아이는 딸아이였다.

 

 

딸아이를 낳고 나자 미라는 아주 변하였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강수가 색을 밝히는 편이었고 미라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내려가라는 듯이 무덤덤한 표정이었으나 딸아이를 낳고 나서는 강수는 미라에게서 조금 소원해 진 반면 미라는 되레 색이 강하여 출산 전 강수가 하루에 한 번이 보통이었다면 출산으로 하고 나서 미라는 남편인 강수가 한 번을 해 주는 것으로 만족을 하지 못 하고 피곤하다며 밀쳐대는 남편 강수 몸 위에 스스로 올라가서 자신의 욕정을 불사르지 않고서는 끝을 내지 못 하였다.

 

 

그리고 다시 딸아이와 두 살 터울이 나는 아들을 낳았다.

 

 

 

 

 

여기서 잠시.

 

 

강수와 미라가 아이를 낳고 출생신고를 위하여 혼인신고를 한 후부터는 새 엄마와도 연락이 두절이 되었다.

 

 

새 엄마 입장으로서는 묵은 때를 벗겨 낸 기분이었으리라.

 

 

하지만 미라는 하나도 답답하지 않았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딸아이가 있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남편의 수입이 신통치 못 하였다면 살림살이가 답답하여 손을 벌리기 위하여서라도 미라가 연락을 하였겠지만 남편이 중견기업에 자리를 잡고 먹고 살고 저축까지 해 가며 사는데 연락을 할 필요가 없었다.

 

 

 

 

 

세월은 잘도 흘러갔다.

 

 

딸아이 세린이가 중학교 삼학년에 올라가던 해에 아들 형구가 중학생이 되게 되었다.

 

 

그런 두 아이를 둔 그들 부부에게는 이미 약속을 한 것이 하나 있었다.

 

 

강수의 임장에서는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못 하여 하지 못 한 일이고 미라의 입장에서는 아빠가 미라를 아빠 곁에 두고 싶어서 못 간 유학을 못 간 것이었다.

 

 

강수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이 바로 유학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강수의 경우 명문대학을 졸업을 하였기에 처음 진급에는 별반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직위가 점점 올라가면 갈수록 유학을 가지 못 한 것이 한이 되었고 그 이야기를 아내인 미라에게 하자 미라는 딸아이는 유학을 보내지 않더라도 아들만은 꼭 유학으로 보내자고 하였고 이왕 그러려면 조기유학을 시키자고 의견의 합의를 본 상태였다.

 

 

 

 

 

결국 아들 형구를 중학교 때부터 유학을 시키기로 합의를 하였고 어린 아들 혼자서 타국 땅에 유학을 보낼 수가 없다는 판단 하에 미라가 아들을 데리고 유학을 가기로 한 것이다.

 

 

영어권의 나라로 아들을 데리고 간 미라에게 가장 참기 힘든 것이 섹스였다.

 

 

첫 딸을 낳고부터 남편이 한 번 해 주는 것으로 만족을 느끼지 못 하던 미라가 남편과 떨어진 외국에서 밤을 쓸쓸하게 보내는 것은 지옥이나 마찬가지였다.

 

 

견디지 못 한 미라는 결국 아들 형구가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에게 추파를 보냈고 몇 번의 잠자리를 하였다.

 

 

몇 번까지는 그런대로 좋았다.

 

 

남편이 아닌 외간남자였기에 말이다.

 

 

남편이 해 주지도 않던 것들을 해 주었다.

 

 

더럽다고 생각하였던 보지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빨아주지를 않나 결혼 전 후로 첫 딸을 낳기 전까지는 잠자리를 하면서 항상 하였으나 언제부터인지 하지 않아 잃어버렸던 키스를 다시 하다 보니 새로운 기분이었고 좆도 남편의 좆에 비하여 굴고 길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회가 거듭 할수록 아니다 싶었다.

 

 

전회가 길면 길수록 분격적인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는 빠구리 자체는 실망이었다.

 

 

박고 펌프질을 시작하는가 싶어 엉덩이를 막 흔들기 시작을 하려고 하면 그놈의 선생은 좆 물을 미라 보지구멍에 뿌리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전회는 없거나 짧지만 본격적인 빠구리를 길게 해 주는 한국인과는 입소문이 두려워 엄두를 내지 못 하였다.

 

 

결국 그녀가 선택을 한 것은 바이브레이터였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그건 아들 형구가 일학년에 후반에서였다.

 

 

유학생 학부형들의 모임에 다녀온 미라는 차마 봐서는 안 될 것을 보고 만 것이었다.

 

 

깊숙이 숨겨 둔다고 둔 것을 아들 형구가 어떻게 알았던지 그녀의 자위 용 바이브레이터를 꺼내어 가지고는 자신의 불알 밑에 데고 불알에 자극을 주면서 딸딸이를 치고 있었던 것이다.

 

 

아들의 그러한 행동을 엄마의 입장에서 보았다면 정상적인 엄마라면 모른척 하고 있다가 자신의 노리개인 바이브레이터를 더 깊숙이 숨기게 마련이지만 남편과의 빠구리 맛을 잊지 못 하여 외국인 외간남자와 정을 통하였고 그것으로도 만족이 안 되고 남편과 같은 성능을 가진 한국인 남자의 좆 맛을 보려도 하자니 입소문이 두려워 불가피하게 바이브레이터의 힘을 빌리던 미라의 눈에 보인 아들 형구의 좆은 남편 강수의 좆 보다 더 훌륭해 보였다.

 

 

미라는 결국 아들 형구의 자위를 도와준다는 미명하에 아들의 좆을 빨고 흔들어주기 시작하였고 회가 거듭되자 자신감이 생긴 형구도 자신이 나왔을 엄마의 보지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고 엄마와 아들이 한 몸이 된 것을 그리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모자지간이지만 밖에서는 일전한 룰을 두고 생활을 하였더라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었을 것이다.

 

 

그런데 미라와 아들 강수는 한국인 유학생들과 부모들의 눈을 피한다고 피하였지만 가끔은 자신들도 모르게 밖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깊은 키스를 하기도 하고 은밀한 부분을 만지기도 하는 것을 다른 학생들의 눈에 발각이 되었고 그 소문을 결국 본국에서 딸과 단 둘이 생활을 하던 강수 귀에도 들어가고 말았다.

 

 

다른 남편들 같으면 뜬소문 정도로 너머 갔겠지만 평소 잠자리를 함께 했었던 강수는 아내 미라가 그러고도 남은 여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때늦은 후회가 되고 말았다.

 

 

그 소식을 접한 후부터 컴퓨터를 통한 영상 통화를 할 때면 강수는 아내 미라의 배를 유심히 눈여겨봤다.

 

 

형구가 이학년이 되고 얼마 안 되어서 한 영상 통화를 하면서 유심히 아내 미라의 배를 본 강수는 아내가 자신의 아기가 아닌 아들의 아기를 임신을 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거기다가 결정적으로 임신을 확신을 한 것은 영상 통화 중 아내의 헛구역질이었다.

 

 

아내는 아침에 막은 음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둘러대었지만 강수는 이미 간파를 하고 있었다.

 

 

사실 미라는 아들 형구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었고 바로 중절수술을 하려고 하였으나 형구가 엄마의 비를 차는 것을 느껴보고 싶다면서 뱃속의 아기가 발길질을 할 때까지 수술을 하지 말고 있다가 발길질의 느낌을 느껴본 후에 하자고 하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아내 미라가 아들하고 붙어먹고 있다는 확신을 가진 강수는 화가 났다.

 

 

아내가 옆에 있으면 때리거나 아니면 죽여 버리고 말겠지만 아내는 강수의 사정권 밖에 있었다.

 

 

아내에 대한 복수심은 다른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고등학교에 입학을 한 딸 세린이를 여자로 봐 버린 것이다.

 

 

 

 

 

강수와 미라의 몰락이 있기 네 달 전의 일이다.

 

 

“아빠 밥은”학원을 마치고 온 세린이가 혼자 식탁에 앉아 술을 마시는 아빠를 보고 다가가며 물었다.

 

 

“먹었어, 넌?”하고 되물으며 강수의 시선은 볼록하게 솟아오른 세린이 젖가슴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응 친구들하고 학원 마치고 떡볶이 먹어서 별 생각이 없어”하고 돌아서자

 

 

“네 친구들도 술 마시는 애들 있니?”강수가 세린이의 엉덩이를 보며 묻자

 

 

“헤헤헤 나도 간혹 먹는 걸”세린이가 뒤돌아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