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하는 남자 (카페 여사장) - 단편

수리하는 남자 (카페 여사장)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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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하는 남자 (카페 여사장) 























에그.... 웬만하면 이젠 새걸로 교체하라니까...... 















사장님께 말씀드렸는데요 지금은 사정이 안좋아서 좀더 써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상수는 신도시 한복판 상가로 이루어진 거리 어느 2층카페에 들어가 있었다. 















이곳은 벌써 몇달전부터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A/S를 요청하는 곳이였기에 종업원인 알바 여학생까지 이미 친숙해져 있었다. 















대체 언제까지 아런식으로 쓰신데? 참 징하다징해.... 















예쁘진 않지만 착하고 싹싹한 알바생은 얼굴가득 미소를 지으며 상수에게 쥬스한잔을 내밀었다. 















그래도 아저씨가 이해해주셔야지요.... 















오빠라고 하라니까... 아저씨는 내나이가 몇인데 아저씨냐? 















호호호... 알았어요, 오빠.... 호호호.... 















사장님은 아직 안나오셨어? 















네... 시장보고 오신다고 전화왔었어요... 오실때 되긴 했는데.... 















상수는 전처럼 또 당분간 사용할수있도록 오디오를 수리하고는 의자에 앉아 쥬스를 마시며 말했다. 















장사가 잘 안돼나? 















요즘은 별로예요... 주방에서 일하던 아줌마도 그만두셨으니까요.... 















여기 사장님 남편이 사업한다며? 돈좀 있지않나? 















사업 부도난지 꽤 됬어요... 그래서 지방어디로 도망갔다던데... 연락도 안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 그랬구나... 안됬네.... 















사장님만 불쌍하게됬죠뭐.... 빛만 남겨놓고 도망갔으니..... 















쯧쯧쯧.... 아무튼 사업하다 부도나는건 한순간이야... 















어.. 오셨네요.... 















알바생은 문을열고 들어오는 여사장을 보고 달려나가 시장봐온것을 받아들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기사님 오셨어요? 















네... 안녕하셨어요? 오디오가 또 말썽을 부렸네요... 















그러게요... 이젠 더 자주 그러는것 같아요... 돈도 없는데 이젠 진짜 사야하나.... 















어짜피 임시방편밖에는 안되는거니까요.... 워낙 오래되기도했고.... 















하긴... 제가 결혼할때 산거니까요... 7년 다됬죠.... 그래도 조금 더 버텨줘야하는데... 















여기선 하루에 15시간 이상씩 사용하니까 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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