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교실 4화 [폭력교실]
4. 폭력교실
미혜의 멋진 액션에 상당히 고무된 리노는
「그거 공수예요? 어디서 배웠어요? 나도 배울까...」
「그보다 너에 대해 얘기해봐.」
교무실로 데려가 의자를 갖다주며 앉혔다.
「특별히 할 이야기가 아닌데...」
그러면서 리노는 입을 다물었다. 한참만에
「저... 선생님. 이건 충고인데, 그 무리와는 그다지 관계하지 않는 것이 좋을거예
요.」
「무슨 소리야. 이건 너의 일이야. 배속의 아이는 어떻게 할려고?」
「예? 알고 있었어요?」
리노는 남자처럼 머리를 긁적였다.
「그럼, 어쩔수가 없군요.」
2개월 전쯤에 리노는 무리들에게 반강제로 당했다. 콘돔 따위가 없어서 4명중
누구의 아이인지 알길이 없어 그들에게 공동의 부담으로 낙태의 비용을 받고자
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까는 3명밖에 없었잖니?」
「응. 태수는 괜찮아요. 돈을 내지않아도...」
「왜?」
「좋아하는 걸요. 전부터 생각했어요. 4명이 할거라고 했을때도 허락해줬어요. 몰
론 태수가 제일 먼저한다는 조건에서...」
그러는 리노를 보며 미혜는 할말을 잃었다.
「어쨋든 이 일은 담임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서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예~에? 담임 선생한테 말한다고요?」
「마음에 내키질 않는데...」
「어째서?」
「네가 말하기 힘들면 내가 김갑순담임께 말씀드릴께.」
「하지만 강간 당했다는 것이 자랑도 아닌데... 선생님도 여자니까 내 기분 아실
텐데?」
「그럼 이일은 나만이 간직해두지. 그런데 어째 다른 선생님과 상담 해보지도 않
고 그렇게 결론을 짓지? 선생님들은 상담을 기다리고 있어.」
그러자 리노는 픽 웃으며
「미안해요. 웃어서. 그건 청순 드라마에 지나지 않는걸요. 적어도 우리 학교에서
는 통하지 않아요. 선생님은 막 전근해 오셨으니 제가 아르켜 드릴께요. 이 학교
는 선생이고 학생이고 안보고, 안듣고, 말하지 않는다고해서 다른 사람의 일은 일
절 간섬치않아요.」
「그건, 뭔가 이유가 있겠지? 예를 들면 수험공부때문이라든가...」
「그것도 있을지 모르지만... 차츰 알게 될거예요.」
그리고선 조숙한 얼굴로
「선생님, 우리 친구해요. 정말로 아름다워요. 여자인 나조차 확 반할정도로...」
「고마워. 여러 가지로 참고가 되었어.」
상식을 벗어난 점도 있었지만 순수한 소려라고 미혜는 생각했다.